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그리스도교의 절기로 한국어로는 '부활절'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 날이 십자가에 달렸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을 절기의 이름으로 명확히 밝히고 있지만, 부활절을 오래 전부터 지켜왔던 다른 나라들의 표기는 이와 다르다.
영어는 'Easter, 라틴어는 'Pascha', 그리스어는 'Pascha'인데, 라틴어와 그리스어는 'Pass over'과 같은 뜻으로, 유대인 사이에서 전승되는 유월절이 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유대인들의 유월절 절기에 맞추어 기념했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전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 'Easter'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며, 앵글로 색슨 족의 오랜 봄철 축제인 'Old English ēaster'나 'ēastre'에 유래하고 있다.
이들은 게르만족 신화에 나오는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부활절의 날짜를 정하는 방식은 교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초대 교회는 유대인의 명절이었던 유월절을 기준으로 부활절을 지켰으나, 4세기부터 지역에 따라 이 기준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부활절이 음력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날짜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 이후 첫 보름달 다음의 일요일로 부활절을 정하면서 논란이 종식되었다.
하지만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논쟁과 의혹은 그리스도교 교회의 여러 분파에서 8세기까지도 계속되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부활절 날짜를 양력 날짜에 고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논의되어 일부 성직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이 가능성의 채택 여부는 여러 교파가 이에 동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 동안 4월 2번째 일요일로 부활절을 정하자는 안건이 제시되어왔다.
부활절은 그리스도교의 매우 중요한 절기로, 의식과 행사도 부활절 당일 뿐 아니라 그 전 준비기간 전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매년 교회력 전체가 부활절 날짜를 기준으로 정해지고, 한 해의 예배를 위한 전례력도 부활절을 중심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부활절은 그리스도교에서 1년 중 가장 중심되는 절기이다.
부활절 행사는 부활절 당일에 거행되더라도 부활절의 중요성은 사순절이라는 오랜 준비기간, 엄숙한 예식들이 행해지는 성주간(Holy Week), 그후 부활절 시기(Eastertide)로 알려진 오순절(성령강림 축일)까지 50일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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