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백성미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차지연에 대해 알아보자
차지연은 1982년 2월 22일 대전 출생으로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국악인이 될 뻔했던 사람이다.
차지연의 외조부는 대전무형문화재 17호이신 송원 박오용. 외삼촌인 박근영 또한 명 고수로 알려져 있다.
차지연 본인은 어렸을 때 외조부를 따라다니며 10년 가까이 고수를 했었다.
집안이 어려워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빚을 갚아 나가야 했다.
틈틈히 이곳저곳 동네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서 1등 상품을 타서 생활비에 보태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예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지만 그마저도 생활고로 중퇴하고 가수가 되려 했지만, 소속사에 내부 분쟁이 생겨 준비하던 앨범이 공중에 떠 버렸다.
그 후 은행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해 타자를 치고, 카드 만드는 일을 하다가 2006년 '라이온 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때까지도 출연료를 가불 받아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최근 차지연의 인터뷰 이야기를 보자.
“이제야 제가 꿈꿔왔던 배우로서의 행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배우 차지연은 최근 스스로의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9년 4월 갑상선암 진단으로 활동을 쉬었던 차지연은 작년 2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와 5월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다시 무대에 섰다.
7월에는 차지연의 ‘인생작’으로 불리는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세 번째로 참여해 더 깊어진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작인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는 살리에리 역을 젠더프리(gender-free)로 소화해 내 화제를 모았다.
<광화문 연가>, <더데빌> 등에서 이미 젠더프리 캐스팅을 경험한 차지연에게도 살리에리 역은 실존 남성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2월 <아마데우스> 공연을 무사히 마친 차지연은 4월 방송되는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열연중이다.
다양한 색깔의 역할에 변화무쌍하게 도전하기에는 작품들이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분위기의 역할은 연달아서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저의 철칙이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앞뒤 작품을 선택할 때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양하게 도전하고 배우로서 더 많은 곳에 쓰이고 싶었어요.
여배우라는 이름에 가둬지기보다는 그냥 배우로서 살고 싶다는 차지연, 더욱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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